검색결과113건
프로농구

'작정현'으로 불렸던 이정현, 5관왕 호령...이제 작은 거인으로 우뚝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의 주인공은 8위팀 고양 소노의 3년 차 가드 이정현(25·1m87㎝)이었다. 이정현은 1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당당히 5관왕에 올랐다.이정현은 기량발전상과 베스트5 가드 부문을 비롯해 기록을 바탕으로 주는 계량상 부문에서만 3개 부문을 휩쓸어 총 5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정현은 어시스트(평균 6.6개), 스틸(2.0개), 3점 슛(2.9개)에서 1위에 올랐다. 득점(수원 KT·패리스 배스·25.4점)과 리바운드(창원 LG·아셈 마레이·14.4개), 블록(대구 한국가스공사·듀반 맥스웰·1.28개)까지 계량상의 주요 부문 1위를 외국인 선수가 휩쓴 가운데 이정현은 한국 선수로 유일하게 올시즌 계량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또 이정현은 어시스트와 3점 슛에서 동시에 1위에 오른 프로농구 역대 최초의 선수라는 기록을 추가했다. 소노는 올시즌 8위에 그쳐 상위 6개팀이 나가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팀 성적은 부진했지만, 이정현 개인 기록만 보면 말 그대로 '기록적인' 시즌이었다. 그는 2023~24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44경기 평균 22.8점 6.6어시스트 2.0스틸을 남겼다. 어시스트와 스틸 전체 1위, 그리고 득점은 한국 선수 중 1위에 올랐다. 국내 선수가 평균 20득점을 넘긴 건 2011년 문태영 이후 13년 만이다. 이정현은 서울 삼성의 베테랑 포워드 이정현(37·1m91㎝)과 이름이 같아서 그동안 ‘작은 이정현’이란 뜻의 ‘작정현’으로 불렸다. 스타 플레이어 선배인 삼성 이정현의 큰 그림자부터 먼저 극복해야 했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 때는 이원석(삼성), 하윤기(KT)에 이어 전체 3순위로 선발돼 루키 시즌에도 상대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았다. 하지만 이정현은 김승기 소노 감독의 전폭적인 믿음 아래 매시즌 긴 출전시간을 보장받았고, 이에 부응하는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특히 시즌을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우상향’ 기록을 보여준 게 눈에 띈다. 이정현은 루키 시즌보다 2년 차였던 지난 시즌에 더 발전한 모습을 보였고, 올시즌은 더 성장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평균 득점은 7.4점, 어시스트는 2.4개를 늘렸다. 올시즌 이정현은 당당히 리그 최고의 가드 자리를 꿰찼고, 기량발전상도 거머쥐었다. 이정현은 어시스트를 배달하는 센스, 경기를 끌고 나가는 스피드가 좋은 것은 물론이고 무엇보다도 승부처에서 과감하게 슛을 던지는 클러치 능력이 강점이다. 3점 슛 1위에 오른 원동력이 여기에 있었다. 올시즌 프로농구 시상식의 계량상 시상이 21년 만에 돌아왔다는 점에서 이정현의 기록이 더 뜻깊었다. 계량상 시상은 2002~03시즌을 마지막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었다. 과거 2003~04시즌 '기록 밀어주기 논란'이 일어난 이후 프로농구연맹(KBL)은 계량상의 별도 시상을 하지 않았다. 당시 정규리그 마지막 날 이미 팀순위가 결정된 상황에서 일부 선수들이 상식을 넘어선 경기 기록을 쏟아내 계량상이 권위를 잃었고, 시상도 사라졌다. 하지만 논란 이후 20년이 지났고, KBL은 기록에 대한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끌어내자는 뜻으로 계량상 시상을 부활시켰다. 이 자리에서 이정현이 계량상 3관왕을 휩쓸었다. 그는 “개인기록상을 새롭게 받게 됐는데, 영광이다. 팀 선수들과 감독님, 코치님들 덕분에 좋은 상을 받게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정규리그 우승팀 원주 DB는 국내선수 최우수선수상(MVP) 이선 알바노, 외국선수 MVP 디드릭 로슨, 감독상 김주성 감독과 식스맨상 박인웅까지 주요 부문 수상을 휩쓸었다. 알바노는 필리핀 출신의 아시안쿼터 선수로는 처음으로 MVP에 등극했다. 신인상은 창원 LG의 유기상이 차지했다. 베스트5는 가드 부문에 이정현과 강상재(DB), 포워드는 알바노(DB)와 배스(KT), 센터는 로슨(DB)이 선정됐다. 이은경 기자 2024.04.01 17:34
스포츠일반

韓·日 MMA 자존심 대결…로드FC, 라이진과 대항전→김수철·이정현 출격

로드FC가 일본 최대 단체 라이진과의 대항전에 국내 대회까지 2024년 빅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오는 4월 13일 로드FC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굽네 ROAD FC 068을 개최한다. 또한 4월 29일에는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개최되는 RIZIN 46에서 로드FC VS 라이진FF 한일전을 치른다.2024년 로드FC 첫 행보는 챔피언들이 알린다.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김태인(30, 로드FC 김태인짐)이 ‘코리안 킬러’ 세키노 타이세이(23, FREE)와 헤비급 타이틀전으로 굽네 ROAD FC 068의 메인 이벤트를 장식한다. ‘라이트급 최연소 챔피언’ 박시원(22, 다이아MMA)은 코메인 이벤트로 ‘일본 그라찬 챔피언’ 하야시 ‘라이스’ 요타(31, Paraestra Higashiosaka)와 대결, 1년 4개월 만에 복귀한다.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 시드를 배정받기 위한 경기들도 준비돼 있다. 굽네 ROAD FC 068에서 승리한 파이터들은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에서 진행되는 글로벌 토너먼트 8강 시드를 배정받아 토너먼트에 출전할 수 있다. 올해도 토너먼트는 밴텀급과 라이트급 두 체급으로 운영된다. 로드FC 넘버시리즈가 끝난 뒤인 4월 29일에는 일본 최대 격투기 단체 라이진FF와의 한일 대항전이 기다리고 있다. 라이진46에 ‘아시아 최강’ 김수철(32, 로드FC 원주)을 비롯해 ‘제주짱’ 양지용(28, 제주 팀더킹), ‘래퍼 파이터’ 이정현(22, TEAM AOM)까지 로드FC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출전해 일본 선수들과 대결한다.로드FC VS 라이진FF 대진은 12일 라이진46 기자회견 생중계를 통해 발표됐다. 김수철은 나카지마 타이치(36), 양지용은 쿠라모토 카즈마(38), 이정현은 신류 마코토(24)와 대결한다. 로드FC도 공식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김수철, 양지용, 이정현을 출연시켜 경기에 대해 설명하고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김수철이 상대할 나카지마 타이치는 17승 12패 1무의 전적을 가진 일본 PANCRASE 밴텀급 챔피언 출신이다. 30전을 치르며 많은 경험을 쌓은 베테랑으로 ‘아시아 최강’인 김수철이 탑독으로 평가받지만, 상대도 노련한 선수라 방심할 수 없는 경기다.로드FC 밴텀급 신성 양지용은 쿠라모토 카즈마와 대결한다. 2017년에 데뷔해 10승 4패의 전적을 쌓은 일본 선수로 타격과 그라운드에 모두 재능이 있는 파이터다. 데뷔전부터 7연승을 달성하기도 했으며, 전일본 그레코 레슬링 선수권과 전국체전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마지막으로 이정현과 맞붙는 신류 마코토는 일본 DEEP 플라이급 챔피언, 미국 CAGE FURY FC 플라이급 챔피언이다. 전적이 16승 2패 1무로 라이진45에서 일본 최고의 격투기 스타 호리구치 쿄지와 플라이급 타이틀전을 치르기도 했다. 호리구치 쿄지에게 패하기는 했지만, 그전까지 10연승으로 상승세였다. 미국 벨라토르에서도 타이틀전을 치르기도 했다. 경험도 많기에 처음으로 일본 원정경기를 치르는 이정현에게는 까다로운 상대다.4월 13일 굽네 ROAD FC 068 대회의 티켓은 인터파크티켓에서 구매할 수 있다.김희웅 기자 2024.03.13 05:33
프로농구

[IS 잠실] 슈퍼 팀마저 꺾은 삼성의 투지...'이정현 20점' 삼성, KCC전 승리로 10연패 후 2연승

서울 삼성이 '슈퍼팀' 부산 KCC를 꺾고 연승을 내달렸다. 노련한 이정현이 KCC의 수비를 흔들었고, 신동혁과 이원석 등 젊은피가 힘을 보태 귀중한 1승을 만들었다.삼성은 4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KCC와 홈 경기에서 97-88로 승리했다. 앞서 3일 창원 LG를 꺾고 10연패에서 탈출했던 삼성은 이날 승리로 정류리그 7승 31패로 모처럼 연승을 기록했다. 반면 최근 3연승으로 상위권 진입을 노렸던 KCC는 최하위 삼성에 일격을 당하고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삼성은 베테랑 이정현이 특유의 노련함으로 이날 경기의 해결사가 됐다. 이정현은 이날 31분 35초 동안 20점 5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 필요할 때마다 경기 흐름을 가져오는 해결사가 됐다.삼성은 이정현에 더해 외국인 선수 코피 코번이 20점 20리바운드로 골밑에서 지배력을 선보였다. 특히 라건아가 5반칙 퇴장당한 연장전서 결정적인 해결사가 됐다. 삼성이 시즌 중 트레이드로 수급해 온 베테랑 홍경기도 17점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KCC는 송교창(22점) 허웅(27점) 이승현(12점) 라건아(24점)가 두루 활약했지만, 좀처럼 흐름을 빼앗지 못하고 결국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삼성에게 1패를 헌납했다.3연승을 달리던 KCC, 10연패를 막 끊어냈던 삼성은 최근 상승세에 맞게 팽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전반을 36-38로 마친 두 팀은 후반에도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KCC가 3쿼터 허웅의 3점 포, 내·외곽을 오가는 송교창의 활약으로 먼저 앞섰다. 그러자 삼성도 베테랑을 중심으로 반격했다. 이정현이 KCC의 직전 수훈 선수였던 곽정훈을 노련하게 뚫어내 득점으로 연결했고, 홍경기가 석 점을 더해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이스마엘 레인의 연속 3점슛까지 추가했다. 그러나 KCC 역시 라건아의 풋인 득점, 허웅의 연속 5득점으로 팽팽한 흐름을 지켜냈다. 시소 게임은 4쿼터에도 끝나지 않았다. 삼성이 5점을 리드하며 출발했으나 KCC가 맹렬히 추격했다. KCC는 헝우이 자유투와 3점슛으로 한 점 차 상황을 만들었고, 라건아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달아나진 못했다. 삼성은 득점 실패가 이어졌으나 끈질기게 공격 리바운드로 기회를 이었다. 경기 종료 7분 1초를 남겨놓고 공격 리바운드 3개 끝에 최승욱이 득점했고, 이어 신동혁과 이원석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은 신동혁의 3점슛과 이정현의 득점으로 경기를 끝내려 했지만, KCC 역시 허웅의 3점슛과 라건아의 득점으로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2차 연장까지 이어진 승부. 마지막에 웃은 건 결국 삼성이었다. 코번의 풋백 득점으로 겨우 리드를 잡은 삼성은 연달아 신동혁의 속공 레이업으로 리드를 벌렸다. 경기 종료 1분 6초 전. 신동혁이 쏜 외곽포가 골대에 그대로 빨려들어갔다. 승리를 확신한 신동혁과 삼성 선수단은 환호했고, 이동엽이 투지 넘치는 리바운드로 마지막까지 실점을 틀어막았다. 경기는 그대로 삼성의 연승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이원석의 쐐기 득점. 그렇게 삼성의 연승이 완성됐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04 18:25
프로농구

[IS 고양] 고뇌 빠진 김승기 감독 “12명 짜기 쉽지 않아…이도, 잇몸도 없다”

“이정현도 몸살이다. 이도, 잇몸도 없다.”김승기 고양 소노 감독의 말이다. ‘에이스’ 이정현마저 몸살 탓에 이탈한 소노가 천적관계인 창원 LG와 마주한다.프로농구 소노와 창원 LG는 1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을 펼친다. 5라운드를 시작하는 두 팀의 시즌 5번째 대결이다.흐름이 좋은 쪽은 단연 LG다. ‘대들보’ 아셈 마레이가 무릎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이탈했지만, 4라운드를 5승 4패로 마무리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1위 원주 DB와 격차는 4.5경기다. 최근 5경기에선 3연승 포함 4승 1패. 마레이의 공백을 후안 텔로는 물론, 이관희-양홍석 등 주전의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으로 메우고 있다. LG의 우세가 점쳐지는 이유는 또 있다. LG는 올 시즌 소노와 만나 4전 전승을 거뒀다. 지난달 30일 홈에서 열린 경기에선 유기상의 18득점 맹활약으로 74-70, 3연승에 성공한 LG다. 여기에 이날은 마레이를 대신할 멕시코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센터 조쉬 이바라가 출전 가능하다. 여러모로 열세가 점쳐지는 소노가 LG전 반전을 이룰 수 있을까. 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한 김승기 소노 감독은 “함준후·김강선·조은후·한호빈 모두 컨디션이 좋지 않다. 지난 경기 때도 몸살 기운이 있던 이정현도 결장한다. 다음 경기를 준비할 것 같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김 감독은 “잇몸도 없다. 그냥 삼켜야 한다”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그렇다고 홈에서 무기력하게 질 생각은 없다는 게 김승기 감독의 말이다. 김 감독은 “시작도 안 했는데 ‘졌다’라고 할 수 없다. 정신무장은 했다. 지난달 30일 맞대결(70-74 패)에서 잘못된 부분을 짚었다”라면서 “그래도 우리가 얕잡아볼 팀은 아니다. 터지는 날엔 원주 DB도 꺾지 않는가. 오늘도 마찬가지다. 던져서 들어가면 이기고, 반대 상황이라면 진다”라고 설명했다.얕은 선수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노지만, 트레이드 데드라인까지 추가적인 움직임은 없었다. 이에 김승기 감독은 “우리는 하고 싶어도 못 한다. 내줄 카드가 없다”라고 간단하게 선을 그었다. 한편 지난해 12월을 마지막으로 허리 부상 탓에 전열에서 이탈한 전성현의 복귀 시점은 여전히 미정이다. 여전히 통증 탓에 경기장에도 나오지 않는 상태다. 다만 김승기 감독은 “대표팀 브레이크 이후, 상황을 봐서 홈 경기만 뛰게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고려해 보겠다. 지금은 휴식이 최선이다. 계속 상태가 나쁘면, 올 시즌 복귀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는 마레이 없이도 호성적을 달리고 있다. 조상현 감독은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마레이 선수의 공백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지만, 국내 선수들이 활동량으로 뛰어난 수비 로테이션을 보여줬다”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사실 리바운드에서 5개 정도만 밀려달라고 주문했는데, 이기거나 비기는 경우도 많았다. 위기의식에서, 아주 좋은 결과로 만들어줬다. 퐁당퐁당 경기인데, 힘들겠지만 정신력으로 이겨줬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한편 취재진이 수비 전술에 대해 묻자, 조상현 감독은 “사실 복잡하게 수비를 주문하는 편인데, 결국 하고자 하는 의지 차이다. 로테이션을 끝까지 해주길 바라는데, 선수들이 잘 이행하고 있다. 특히 헬프 디펜스, 로테이션에서 좋은 에너지 레벨을 보여줬다”라면서 “5대5에서 실점하는 건 괜찮다. 다만 트랜시젼 실점이나, 세컨 찬스 실점을 줄이자고 주문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이날 합류한 새 외국인 선수 이바라에 대해선 “최근 1달간 개인 훈련만 했다더라. 경기 체력이 어떨지 모르겠다. 상황에 따라 기용하겠다”라고 설명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4.02.01 18:59
프로농구

[IS 잠실] 3쿼터 ‘허훈 타임’…KT, 삼성 대파하고 5연승 질주

‘마스크맨’ 허훈의 쇼타임이 잠실실내체육관을 지배했다. 수원 KT는 적지에서 서울 삼성을 42점 차로 격파하며 5연승을 질주했다.KT는 4일 오후 7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103–61로 크게 이겼다.KT는 이날 승리로 리그 19승(9패)째를 기록, 2위 서울 SK와의 격차를 0.5경기로 좁혔다. KT의 공식전 5연승이기도 하다. 새해 부산 KCC를 꺾은 등 좋은 분위기를 이번에도 이어갔다. 동시에 삼성과의 상대 전적에서 3승 1패로 앞섰다. 승리의 주역은 패리스 배스와 허훈이었다. 먼저 배스는 25분 19초 동안 28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속공 상황에서 보여준 연이은 덩크 슛으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배턴을 이어받은 건 허훈이었다. 그는 17분 44초 동안 3점슛 6개 포함 23득점 2스틸을 기록했다. 특히 3쿼터 5연속 3점슛 성공으로 삼성 수비를 박살낸 장면이 압권이었다.반면 삼성은 이날 패배로 홈 5연패에 빠졌다. 23패(5승)째를 기록한 삼성은 여전히 리그 최하위다. 삼성에선 이스마엘 레인이 17득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이외 선수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이정현마저 7득점에 그쳤다. 일찌감치 격차가 크게 벌어졌고, 이를 마지막까지 만회하는 데 실패했다. 김효범 감독대행은 김시래·최승욱·이정현·윤성원·레인을 선발로 내세웠다. 송영진 KT 감독은 정성우·한희원·문성곤·하윤기·배스로 맞섰다.이날 경기에서도 코번이 빠지며 KBL 최고 외국인 선수들의 맞대결은 불발됐다. 김효범 감독대행은 “그럼에도 배스를 잘 대처해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그럼에도 포문을 연 건 배스였다. 그는 하윤기와의 하이-로우 플레이로 손쉽게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속공 상황에선 원 핸드 덩크를 선보이며 KT 팬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중거리 득점도 터뜨리며 홀로 6득점을 몰아쳤다. 하지만 KT가 크게 달아나진 못했다. 외곽슛 8개가 모조리 림을 외면했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자 배스가 레이업을 시도했으나, 레인이 깔끔한 블록으로 저지했다. 삼성은 배스를 적절한 파울로 저지하는 듯했다. 턴오버가 쌓였지만, 대량 실점을 허용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다시 ‘배스 타임’이 시작됐다. 그는 하윤기의 중거리슛을 돕더니, 직후 허훈의 패스를 받아 앨리웁 득점을 올렸다. 하이라이트는 1쿼터 마지막 공격권에서였다. 그는 12초를 남겨두고 스틸에 성공하더니, 단독 속공 상황에서 비트 윈더 레그 덩크를 선보이며 하이라이트 필름을 찍었다. 삼성은 이동엽의 자유투 득점으로 격차를 9점으로 좁힌 채 1쿼터를 마쳤다.2쿼터에도 배스는 눈부셨다. 그는 이정현을 앞에 두고 크로스오버 돌파에 성공한 뒤 왼손 레이업을 올려놓으며 2쿼터 포문을 열었다. 기세를 탄 KT는 허훈·문성곤의 3점슛, 하윤기의 공격 리바운드 후 득점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삼성에선 레인이 홀로 분전했는데, 허훈이 포스트 페이드 어웨이 슛으로 앤드원 플레이를 완성하며 홈팬들을 침묵에 빠뜨렸다. KT가 이날 삼성에 20점 차로 앞선 순간이기도 했다.삼성은 신동혁의 연속 3점슛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문성곤이 막바지 2개의 블록과 1스틸을 몰아치며 찬물을 끼얹었다. 특히 버저비터를 노린 신동혁의 3점슛을 정확한 블록으로 저지하기도 했다. KT는 2쿼터 종료 시점 47-27로 크게 앞섰다. 전열을 정비한 삼성은 3쿼터 초반부터 연이어 코너 3점슛 기회를 만들며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최승욱의 성공 이후 시도한 5개가 모두 림을 외면했다. KT는 하윤기·배스가 연이어 공격에 성공하며 흐름을 이어갔다. 진짜 주인공은 허훈이었다. 그는 무려 5연속 3점슛을 터뜨리며 놀라운 슛감을 뽐냈다. 삼성 수비가 제대로 자리 잡기 전 시도한 빠른 3점이 모조리 림을 통과했다. 배스 역시 10득점을 보태며 승기를 일찌감치 잡았다. 3쿼터 종료 시점 점수는 78-40, KT의 뛰어난 경기력이 돋보였다.4쿼터 반전은 없었다. KT는 주전들을 대거 교체했음에도 격차를 유지했다. 이정현이 연이어 자유투를 얻어냈으나, 이외 야투 지원이 모자랐다. 사실상 가비지 타임이었다. 베테랑 홍경기가 8득점을 몰아친 것이 위안이었다.결국 KT가 적지에서 42점 차 대승을 완승했다.잠실=김우중 기자 2024.01.04 20:33
프로농구

‘8연패’ 소노, 다시 한번 외국인 교체…“이제 뒤는 없다”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또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썼다. 시즌당 2회까지 가능한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리그 반환점을 돌기도 전에 모두 사용한 것이다. 여기에는 경기력 향상은 물론, 선수단 분위기 쇄신 의지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소노는 다후안 서머스(35·2m3㎝)를 영입했다고 지난 26일 발표했다. 이는 소노의 시즌 두 번째 교체다. 대신 ‘2옵션’ 디욘테 데이비스가 퇴단했다.결과적으로 소노는 창단 첫 시즌을 함께한 외국인 선수와 모두 결별했다. 소노는 재로드 존스, 앤서니 베넷과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베넷이 천식을 비롯한 건강 문제로 시즌 전 팀을 떠났다. 대신 데이비스가 합류했는데, 이때는 선수 등록 전이라 교체 카드가 사용되지 않았다.그런데 ‘1옵션’ 존스가 부진하자 구단은 치나누 오누아쿠를 대체 선수로 선택, 첫 번째 카드를 썼다. 여기에 데이비스마저 서머스가 오게 돼 팀을 떠났다.데이비스의 경우 최근 불거진 ‘출전 거부’ 사태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농구계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최근 2경기에서 팀이 큰 열세에 놓이자 출전을 거부했다. 그는 오누아쿠에 밀린 것이 대해 불만을 갖고 있다가,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코트를 밟는 것조차 거부했다. 이에 김승기 소노 감독이 선수단 분위기를 재정비하는 차원에서 결단한 것으로 풀이된다.‘에이스’ 이정현이 이탈한 소노는 최근 8연패로 8위(8승 16패)까지 추락했다. 또 다른 주포 전성현마저 허리 통증 탓에 제 컨디션이 아니다. 오누아쿠는 종종 감정 기복을 주체하지 못하는 등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아시아 쿼터 조쉬 토랄바도 부상 끝에 팀을 떠났다. 아시아 쿼터의 경우 규정상 4라운드 이전까지는 큰 제약 없이 교체 가능하지만, 잦은 선수단 변화는 팀 분위기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베테랑 서머스의 합류가 소노에 힘이 될 수 있을까. 이번 교체는 사실상 소노의 마지막 승부수다. 소노 관계자는 이번 교체에 대해 “데이비스가 적은 출전 시간에 대해 불만이 있었다. 하지만 출전을 거부한다는 건 다른 차원의 일”이라며 “김승기 감독이 빠른 결단을 내렸다. 남은 교체 카드는 없다. 뒤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서머스의 합류에는 선수단 분위기 쇄신 목적도 담겨 있다. 이 관계자는 “토랄바 대신 합류한 알렉스 카바노(41)도 그렇지만, 팀이 흔들릴 땐 분위기를 잡아주는 베테랑의 존재감이 크다. 서머스에게도 그런 부분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서머스는 2009년 미국프로농구(NBA) 드래프트 전체 2라운드 35순위 출신이다. NBA 통산 83경기서 평균 3.3득점 1리바운드로 큰 활약을 펼치진 못했다. 이후 우크라이나·튀르키예·프랑스·푸에트리코·필리핀 등 다양한 무대에서 활약했다. 지난 2018~19시즌엔 애런 헤인즈(은퇴·당시 서울 SK)의 일시 대체 선수로 KBL 무대를 밟아 4경기 평균 23.5득점 9.8리바운드 2.3블록으로 빼어난 성적을 남긴 바 있다.구단에 따르면 서머스는 오는 29일 입국한다. KBL 복귀전은 1군 등록 뒤인 1월 2일 원주 DB와의 원정 경기가 될 전망이다.김우중 기자 2023.12.28 06:00
프로농구

[IS 고양] 김승기 감독 “이정현 복귀 아직 멀었다…브레이크 끝나면 복귀 예상”

프로농구 고양 소노 김승기 감독이 어깨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이정현의 복귀 시점에 대해 “정상적으로 돌아오면 브레이크가 끝나야 돌아올 예정”이라고 말했다.김 감독은 21일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서울 SK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최현민은 오늘 복귀하는데 정상은 아니고, 이정현이 복귀를 해야 하는데 아직 멀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정현은 지난 10일 경기 도중 어깨 부상 이후 재활 중이다.김승기 감독은 “이제 어깨를 풀기 시작하는 정도다. 그 전엔 움직이지도 못했다. 재활 중이다. 정상적으로 복귀한다고 하면 브레이크 끝나고 뛰게 할 생각이다. 다만 팀이 더 어렵게 되면 다음주 후반부 3경기에 조금씩 투입이 될 수도 있다. 그게 너무 힘들면 브레이크 이후를 생각해야 한다. 4라운드 시작, 1월 정도에나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필리핀 베테랑 가드 알렉스 카바노의 출전에 대해서는 “아직 등록이 안 됐다. 도움이 될 줄 알았는데 아직 등록이 안 돼서 못 뛴다”면서 “다 좋은 선수다. 슛도 좋고 패스도 좋고 리딩도 좋다. 수준급 패스는 우리 선수들이 배웠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다. 몸을 잘 만들어왔다. 힘이 문제”라고 했다.김승기 감독은 이어 “게임을 이기든 지든 열심히 하자고 하는거다. 제일 중요한 건 팬들이 있으니까 열심히 하는 거다. 팬들이 너무 잘 안다. 요즘 이런 팬들 없다. 팬분들이 나한테 ‘알아요 알아, 멤버 없는 거 안다’고 해준다. 그런 팬들에겐 ‘고맙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한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에 맞선 전희철 SK 감독은 “(이)정현이가 빠진 뒤 경기력이 안 좋긴 하지만 소노와의 경기는 모른다”며 “오늘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 4경기 퐁당퐁당 경기하고, 필리핀 다녀와서 7경기를 또 퐁당퐁당 치러야 한다. 체력적으로 로테이션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소노는 결국 3점이다. 방향이 좀 달라진 게 차이다. 정현이가 없어서 플레이는 답답하긴 하다. 처음에는 기본적인 맨투맨을 쓰다가, 상대 슛이 좀 들어간다 싶으면 수비 형태를 바꿀 거다. 최근 우리팀 수비가 좋다. 4경기 수비력만 보면 리그 1위 정도 스탯이 나온다. 리바운드가 많아지면서 모든 게 좋아졌다. 기본적으로 맨투맨을 쓰되 아니면 최근에 쓰는 복잡한 수비 형태를 쓸 것이다. 두 가지 수비 방법을 모두 써볼 것”이라고 했다.전희철 감독은 “팀 상황은 되게 좋다. 오늘도 분위기를 이어가서 창원 LG랑 할 때 분위기를 살려서 붙어보고 싶다”며 “(김)선형이는 쿼터당 5분 정도 뛰면 전의 스피드 80%~90%를 낸다. 다만 5분이 넘어가면 지쳐가는 게 보인다. (오)세근이도 슈팅 밸런스가 편해졌다. 팀 적응이 돼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고양=김명석 기자 2023.12.21 19:05
프로농구

올스타전 막차 탑승? '월드 셀럽' 이관희는 올스타전서 진짜 신스틸러가 될까

2023~24 프로농구 올스타전 팬투표가 지난 18일 마감됐다. 올시즌 팬투표 1위는 허웅(부산 KCC)이 차지했다. 허웅은 총 33만9206표 중 16만6616표를 얻어 2위인 동생인 허훈(수원 KT 14만1655표)을 제쳤다. 허웅은 3년 연속 올스타 팬투표 1위에 올랐다. 이번 팬투표 결과를 보면, 하위권에 재미있는 주인공이 숨어있다. 이관희(창원 LG)다. 이관희는 8만608표를 받아 올스타 팬투표로 선발하는 24명 중 20위를 기록했다. 이관희는 지난 12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데이트 프로그램 ‘솔로지옥3’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2011년 프로에 데뷔한 35세 베테랑 이관희는 리그에서도 지나칠 정도로 솔직하고 자신감 넘치는 인터뷰로 늘 화제였다. ‘솔로지옥3’에서 등장하자마자 “내 매력 세 가지를 꼽자면 이관희, 이관희, 이관희”라고 말해 MC로 나온 덱스에게 “과하다”는 첫인상 평가를 들었다. 전세계에서 인기있는 OTT 유명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관희지만, 정작 올해 올스타 투표에선 힘을 쓰지 못했다. 18일 낮 12에 올스타전 팬투표가 마감됐는데, 마감 이틀 전까지도 그는 26~27위를 맴돌았다. 탈락이 유력해 보였다. LG팬들은 양홍석(11위)과 신인 유기상(12위), 이재도(16위)에게 표를 던졌다. 탈락 위기 상황에서도 이관희는 점프볼과 인터뷰에서 “올스타전에 내가 안 뽑히면 KBL이 손해”라고 큰소리쳤다. 그런데 올스타 투표 과정에서 프로농구와 프로배구에서 일부 팬들이 14세 미만 팬의 명의를 도용해 특정 선수에게 표를 몰아주는 투표를 한 정황이 드러났다. 프로농구연맹(KBL)은 부정 투표 정황이 드러난 2만4089표를 무효 처리했다. KBL은 무효표 처리 후 순위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관희가 투표 마감이 임박했을 때까지도 24위권 밖에 있었던 것으로 미루어 볼 때 그는 무효표 처리 결과 20위로 점프하며 올스타에 선발된 것으로 보인다. 이관희가 올스타 막차를 타면서 LG는 이번 올스타 명단에 가장 많은 선수인 4명을 배출한 팀이 됐다. 올스타전을 이끌 두 감독으로는 1위팀 원주 DB의 김주성 감독과 2위 LG의 조상현 감독이 선정됐다. 올스타 팀 구성은 추후 드래프트를 따로 진행해 감독이 직접 선수를 선발하고 코치진을 구성한 뒤에 공개된다.이관희가 어떤 팀에 배정될지, 어떤 활약을 할지가 이번 올스타전의 흥미로운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그는 허웅, 이정현(서울 삼성), 전성현(고양 소노), 등 비슷한 포지션인 슈터 역할을 하는 선수들과 두 팀으로 나뉘어질 전망이다. 이관희가 ‘솔로지옥’에 출연하고도 인기 면에서는 여전히 넘지 못하고 있는 스타 허웅과 대결하게 될지, 혹은 오랜 앙숙인 이정현과 같은 팀이 될지, 어떤 조합이 만들어져서도 흥미를 유발할 요소가 많다. 프로농구 올스타전은 내년 1월 14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다. 이은경 기자 ◆2023~24 프로농구 올스타전 팬투표 결과 (24명)=허웅(KCC), 허훈(KT), 이정현(소노), 최준용(KCC), 송교창(KCC), 박지훈(정관장), 이정현(삼성), 김낙현(한국가스공사), 전성현(소노), 김선형(SK), 양홍석(LG), 유기상(LG), 이원석(삼성), 김종규(DB), 이우석(현대모비스), 이재도(LG), 하윤기(KT), 이대헌(한국가스공사), 문성곤(KT), 이관희(LG), 워니(SK), 먼로(정관장), 로슨(DB), 김시래(삼성) *순서는 팬투표 득표순 2023.12.19 11:14
프로농구

소노, 아시아쿼터 교체…‘41세’ 베테랑 가드 알렉스 카바노 영입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단장 이기완)가 아시아쿼터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소노는 18일 "창단 첫 아시아쿼터 선수였던 조쉬 토랄바(30)와의 계약을 종료하고, 필리핀리그 베테랑 가드 알렉스 카바노(41)를 영입했다"고 밝혔다.토랄바는 지난 9월 팀 합류 후 가졌던 연습경기 도중 허벅지 부상(좌측 앞근육 부분 파열)을 당해 개막 전까지 주로 재활 치료를 받았다. 이후 다시 팀 훈련에 합류한 뒤 정규리그에서는 식스맨으로 활약하는 등 소노 김승기 감독의 기대를 받았다.하지만 끝내 부상을 극복하지 못했다. 경기에 나설 때마다 허벅지 통증이 유발되는 등 100%의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하게 되면서 결국 3개월 만에 이별을 택했다.이에 소노는 최근 리그 최정상급 가드 이정현의 부상으로 생긴 전력 누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필리핀 출신의 베테랑 카바노를 영입했다.41세로 경험이 풍부한 카바노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챔프전 9회 우승, 올스타 8회에 선정되는 등 리그 최고의 가드로 활약했던 레전드급 선수이다. 카바노는 선수 등록이 마무리된 후 빠르면 21일(목)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홈팬들에게 첫선을 보인다.소노 김승기 감독은 "득점력과 준수한 경기리딩 능력을 높게 평가했고, 베테랑이 주는 안정감이 경기 외적으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영입 이유를 말했다. 김희웅 기자 2023.12.18 13:25
프로농구

에이스 이정현 최대 3주 OUT…소노에 닥친 '부상 릴레이’

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에이스 이정현(24)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정규리그 3라운드를 시작하자 맞이한 악재다. 이정현이 3라운드를 통째로 결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승기 소노 감독의 고뇌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이정현은 지난 10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 4쿼터 1분경 어깨 부상으로 쓰러졌다. 공이 없는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 듀반 맥스웰과 몸싸움을 벌이다 어깨를 다쳤다. 고통을 호소한 그는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고, 벤치로 들어간 뒤 다시 코트를 밟지 못했다. 팀은 76-84로 지며 3연패를 당했다. 이정현은 경기 뒤인 11일 검진을 받았고, 최종적으로 어깨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당시 소노 관계자는 “1~3주 정도 이탈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다만 일주일 휴식을 취하며 회복 속도 및 통증 여부를 보고, 트레이닝 파트와 상의해 구체적인 복귀 일정을 잡을 것이라 설명했다.이정현의 이탈은 소노 입장에서 ‘차포’를 모두 잃은 것과 같다. 이정현은 11일 기준 ▶득점 전체 6위(20.6) ▶어시스트 전체 2위(5.8) ▶스틸 전체 3위(1.7) ▶자유투 성공률 전체 2위(89.5%) ▶출전시간 전체 1위(36분27초) 등 비중이 상당한 에이스다. 이 부문에서 모두 압도적인 팀 내 1위이기도 하다. 김승기 감독이 “2라운드 최우수선수(MVP)는 이정현”이라고 공언할 정도였다. 그만큼 이정현의 존재감이 상당했다는 의미다. 이정현 없는 소노의 위력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선수단 상황도 녹록지 않다. 한국가스공사전 패배 후 김승기 감독은 “이정현 막히고, 전성현 막히면 끝이다”면서 얇은 선수층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문제는 ‘불꽃슈터’ 전성현 역시 허리 부상 탓에 온전한 컨디션이 아니라는 점이다. 본인의 출전 의지가 강하고, 현재 성적에 책임감을 갖고 조기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여전히 통증이 있다. 빅맨 최현민(허리) 베테랑 김강선(종아리) 등도 긴 출전 시간을 소화하기 어려운 실정이다.얇은 선수층으로는 섣불리 트레이드를 단행하기도 쉽지 않다. 일단 최근 이정현의 백업으로 영입한 조은후, 기존 자원 한호빈이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호빈의 경우 가스공사전에서 3점슛 3개 포함 15득점 7어시스트를 올리며 분전했다. 특히 그는 3쿼터 팽팽한 추격전을 주도하기도 했다.끝으로 김승기 감독은 “그래도 주어진 환경에서 해야 하니까, 머리를 더 써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우중 기자 2023.12.12 17: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